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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이직생활

by 새터니티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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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그 영화에 대해

어쩌다 보니 소설 원작의 영화를 세 번 연속으로 리뷰하고 있는데, 그 세 번째 영화는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다. 아마 이 영화도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 혹은 one of favorites일 듯하다. 그만큼 극 중에서 주인공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 분)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가 보여주는 영상미와 볼거리, 그리고 교훈이 상당하다. 

 

극 중의 이야기를 간단히 언급하자면 이러하다. 앤디는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갓 졸업한 취업준비생이고, 여러 신문사와 잡지사에 이력서를 내면서 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잡지사로부터 연락이 오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패션 매거진사 '런웨이'. 안타깝게도 앤디는 멋진 글 실력은 갖추고 있었지만, 그와 반비례하는 패션센스와 관련 지식을 갖고 있었다. 이로 인해 백조들 사이의 미운 오리 새끼처럼 앤디는 험난한 입사 생활을 보내게 되고, 그 때문에 때려치우려고 하는 순간들도 빈번하다. 그러던 중 어떤 계기와 도움으로 인해 편집장 미란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고, 서서히 패션계에 걸맞은 사원으로 자라나 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패션계는 그리 화려한 곳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주의해주길 바란다. 앤디는 미란다의 개인 비서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24시간 휴대폰을 붙잡고 살아가야 하게 되고, 그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와의 사이까지 안 좋아지게 된다. 야근 때문에 남자친구의 생일을 챙기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심지어는 미란다의 자녀들의 방학 숙제까지 해주는 지경까지 이른다. 이처럼 패션이라는 화려한 단어와 공생하기 위해 이 많은 힘듦과 고난, 그리고 시련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앤디는 패션계에 입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앤디가 미란다에게 초반 선전포고를 했었던 것처럼, 그녀는 여느 머리 빈 예쁜 비서들과는 다르게 그녀만의 방법으로,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혜롭게 그리고 센스있게 사건을 헤쳐나간다. 그리고 그녀는 미란다의 총애받는 제1비서로서 우뚝 서게 된다. 

 

우리네 직장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

위의 줄거리만 들어보면 앤디는 그대로 패션계에 남아 미란다의 총애를 받으며 예쁨받는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상했겠지만 앤디는 그 모든 것을 저버리고 떠난다. 어느 순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진정 본인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그녀는 패션계에 몸담고 싶어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했던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저널리스트의 꿈에 한 발 자국이라도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하나의 커리어패스로서 입사했을 뿐이었다. 

 

가끔씩 우리들은 처음에 목표했던 바를 잊고는 한다. 왜냐면 지금 현재가 너무 안락하고 편안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쉽고 안락한 이 'comfort zone'을 벗어나기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에 도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평생직장이라는 'comfort zone'의 매력은 엄청나니까 말이다.

 

그러나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왜 우리가 이 직장에 들어왔는지, 그리고 이 직장에 처음 들어올 때 했던 생각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궁극적으로는 왜 우리가 일을 하려고 하는지를 깊게 그리고 천천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안락함과 안일함에 빠져 그저 그런 사람으로 커리어를, 더 나아가서는 일생을 마무리해버리고 만다.

 

우리는 단 한 번의 생을 살기 위해 살아간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1분 1초가 소중하다. 그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순간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돈을 버는 직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직장에서 한숨을 쉬고 있고 왜 이 일을 하는지 문득 회의감이 든다면 이 영화를 보기 바란다. 그리고 본인이 진심으로 추구했던 목표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고 직장생활에 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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