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위대한 개츠비 : 오직 사랑만을 추구한 위대한 사내

by 새터니티 2023. 1. 15.
반응형

출처: 네이버 영화

개괄적인 스토리라인

보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명세를 타 흥행에 성공하곤 한다. 하지만 '위대한 개츠비'는 오히려 그 반대의 케이스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위대한 작가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적인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제작 초기부터 굉장한 이슈였다. 거기다가 명배우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다니 이미 흥행은 보장된 상태에서 진행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원작의 기대치"를 부흥했기 때문이다. 보통 동명의 만화, 소설 등 오리지널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들은 원작의 기대치를 부흥하지 못해 타 영화 대비 웰메이드임에도 외면받기 십상이다. 심지어 이 영화는 위대한 작가의 영화 버전이니 오죽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슈에 대한 흥미를 드러냄과 동시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었다. 그걸 우습게 보기라도 하듯 '위대한 개츠비'는 보란 듯이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광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제삼자인 닉 캐러웨이(토비 맥과이어 분)의 서술을 메인으로 진행된다. 첫 시작은 바로 닉이 정신과 상담사에게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혼란과 혼돈에 가득한 내용을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미 이 장면에서부터 이 영화는 순탄하게 끝나는 '해피 엔딩'은 아니라는 것을 많은 관객들은 눈치챘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라인을 얘기하게 되면 스포일러와 더불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거 같으니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서술하려 한다. 닉은 뉴욕 외곽에서 살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 이웃 제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을 만나게 된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닉은 개츠비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우수한 재원의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의문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이 남자, 개츠비는 토요일마다 호화스러운 파티를 열어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사치스러운 향락의 날들을 열어 간다. 이와 같은 재력을 갖춘 이 남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지 점차 궁금해져 가던 와중, 닉은 개츠비가 자신의 사촌 데이지 뷰캐넌(캐리 멀리건 분)과 예전 연인 사이로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당시 데이지와 연인 사이였던 개츠비는 지금과 달리 가난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참전을 앞두고 있어 데이지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사내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데이지는 개츠비를 저버리고 부유한 톰 뷰캐넌(조엘 에저튼 분)과의 결혼했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데이지를 잊을 수 없던 개츠비는 자신을 도와달라며 데이지와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말을 닉에게 전한다. 

 

위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이야기는 전개되고, 화려한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개츠비와 데이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얘기는 찬란하면서도 심연처럼 어둡게 서서히 진행된다.

 

개인적인 감상평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개츠비라는 사내는 허상이다'라는 마음이었다. 개츠비는 극 중 내내 자신의 부와 명예, 그리고 재력 등 이 모든 것이 데이지 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한, 그리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이 마련해 둔 하나의 도구이자 수단일 뿐이라고. 

 

보통의 사람들은 개츠비와 같은 상황에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부를 갖고 싶을 것이고, 더 드높은 명예를 추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저버린 그녀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순수하고 찬란했다. 사랑이라는 존재 앞에 자신을 모두 투영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 그리고 그녀 한 사람만을 위해서 자신의 행복과 불행 따위는 한 줄기 풀과 같은,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불법적인 것에도 거리낌 없이 손을 댔다. 그렇게 해야만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이.

 

과연 현대에 사는 사람이 이런 개츠비의 사랑와 헌신을 정말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오만하게도 없다고 단언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를 이해하고 닮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의 불법적인 행위나 잘못된 언행 등까지 포함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의 사랑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이다. 

 

그가 데이지라는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한 사람을 위해 몰두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을 우리는 언제 마지막으로 보여봤을까. 누군가는 어렸을 적일 수 있고, 누군가는 오늘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개츠비와 같이 꾸준하게 자기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살아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에게 배워야 하는 건 그런 그의 삶의 태도이다. 개츠비는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이 목적이었지만, 개개인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므로 '성공', '명예' 등 그 목표는 달라질 수 있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이 원하는 그 한 가지를 위해 거리낌 없이 나아가고 추구하되, 절대 나 자신을 잊지 말고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때 잡아주는 주변인의 말도 귀 기울여 듣는 그런 태도가 1920년대 뉴욕과 같은 정글 같은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대한 개츠비가 알려주는 교훈이 아닐까 한다. 

반응형

댓글